통일시대 Vol 1642020.06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 철길

남북관계 아카이브

평화와 번영, 대륙을 향한 꿈의 시작

동해북부선 연결과
희망래(來)일의 역사

2020년 4월 27일,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2주년 기념일에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이 열렸다. 통일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강원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장들과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희망래(來)일 등 남북철도와 관계된 기관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은 코로나19 때문에 행사 규모를 최소화하긴 했지만 남북철도 연결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고 유라시아대륙과 소통하고자 하는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2,390개의 꿈 위로 달리게 될 동해북부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동해북부선 건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한반도 뉴딜’ 사업이며,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경제권이 완성되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축사에서 “동해북부선 사업은 국가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남북철도 협력을 준비 하는 사업으로서, 강원도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로써 1967년 노선이 폐지된 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 있던, 강릉과 제진역을 잇는 동해북부선이 53 년 만에 다시 복원될 기회를 맞이했다.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남북철도 연결이 합의됨에 따라 2007년 경의선과 동해선의 DMZ 남북단절 구간을 잇는 철도가 개통됐지만 동해선의 남측 구간은 철도가 부설되어 있지 않았다. 남강릉역에서 제진역까지 총 110.9km 철도를 건설하게 되면 부산에서 출발 한 동해선이 동해안을 따라 두만강까지 이어지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되어 비로소 유라시아대륙철도가 완성된다. 이미 물리적으로 이어져 있는 서해선 철도와 함께 한반도종단철도(TKR)의 두 간선철도가 유럽까지 완전히 연결되는 것이다.

이철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희망래(來)일 이사장)은 시민들과 재외동포들이 기증한 침목 2,390개를 통일부 장관과 국토부 장관에게 전달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침목기증운동에 동참하여 마침내 우리의 꿈을 담은 침목을 놓고, 우리의 꿈 위로 기 차가 대륙으로 달려갈 것”이라며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역설했다.

2018년 7월 희망래일 시베리아 기행
희망래(來)일은 동해북부선 조기착공을 촉구하고 남북철도 연결을 염원하는 ‘70년 침묵을 깨는 침목’ 기증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동해북부선 착공은 “대북 제재의 대상이 아니니 우리 정부 의지만으로 가능하며, 그것은 곧 남북철도 연결과 현대화사업에 대한 실천의지 표명이자 북에 남북협력 사업을 재개하자는 신호”라는 점을 정부에 수 차례 강조했다.

올해 1월 15일에는 희망래일 창립 10주년 정책세미나 ‘평화경제시대를 선도하는 동해북부선의 역할과 미래상 - 동해북부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조기착공을 제안하며’를 개최했다. 참석한 토론자와 내빈들은 동해 북부선과 남북철도는 ‘남북관계의 열쇠이자 국토균형발전의 견인차’, ‘북방경제시대의 중추적 역할’, ‘돌이킬 수 없는 평화의 시금석’이며 ‘평화경제시대의 첨병’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동북부선 건설 사업을 남북협력사업으로 인정하여 예비 타당성조사 면제로 조기착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마침내 지난 4·27 판문점선언 2주년을 계기로 동해북부선 건설사업이 정부의 공식사업으로 확정됐다.

희망래(來)일, 대륙을 품다
희망래일은 2010년 창립된 순수 시민단체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대륙으로 이어진 반도 국가임에도 남북 분단으로 인해 섬나라처럼 지내왔다. 70년 넘은 현 대사의 비극으로 인해 섬 아닌 섬나라가 된 우리는 대륙으로 통하는 길과 대륙적 기질을 빼앗겼다.

남북철도의 연결, 대륙과의 연결에 대한 관심을 높이 는 것은 우리의 잃어버린 대륙을 되찾는 일이며, 동시에 한반도의 통합과 발전을 이뤄내 한반도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희망래(來)일’은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사업으로 시베리아철도 체험, 대륙 바로알기 인문학강좌, 북한철도 침목 보내기 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대륙적 세계관을 고취하는 한편 남북철도, 대륙철도의 중요성에 대해 홍보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며,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왔다.

2019년 2월 시민들과 함께한 기다리다 목 빠진 역장 캠페인
희망래(來)일은 북을 지원의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남과 북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공동체의 파트너이며, 유라시아대륙시대를 열어갈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 남북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와 유라시아대륙을 평화와 번영으로 만들어가는 상상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기차를 타고 북녘과 대륙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내일의 꿈’을 꾸기로 했다. 그리하여 뜻 있는 시민들이 모여 함께 희망래(來)일이 창립된 것이다.

2018년 4월 17일 희망래(來)일은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이철, 정세현, 김미화, 부위원장 이동섭)’를 출범하여 조속한 남북철도 연결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강원추진위원회와 부산·울산·경남추진 위원회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 대륙성 회복’ 프로젝트로 <대륙학교>를 서울과 나주, 전주에서 진행한다. 미래의 대륙리더 양성을 위해 <기대만발(기차를 타고 대륙을 만나는 발걸음)>이라는 청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베리아철도 인문기행>과 <평화문화 프로그램>을 매년 진행하며 시민들과 함께 평화와 대륙 그리고 통일을 꿈꾼다.

2014년부터는 ‘통일을 기다리다 목 빠진 역장’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12시부터 3시까지 서울역에서 <기대만발> 청년들과 중고생 자원봉사자 500 여 명이 참여하여 많은 시민들과 함께 대륙열차의 꿈을 나누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멈춤’ 상태이지만 코로나19가 잦아들면 100회째 캠페인을 재개할 예정이다.

2019년 7월 기대만발 서포터즈 연해주 연수
특히 인기가 많은 <시베리아철도 인문기행>은 해마 다 여름 방학기간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여 이르쿠츠크를 지나 ‘한민족 시원지’인 바이칼호수까 지 약 열흘간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두만강 북단 러시 아 연해주지역의 항일독립·발해 유적지 답사, 고려인 동 포와의 만남, 러시아문화 탐방 등을 통해 북방대륙을 체 험함으로써 남북철도 연결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육여행(Edu-Tourism) 사업으로, 3박 4일간 진행되며 지금까지 총 26회, 연간 약 650여 명이 참가했다.

그동안 한완상, 성유보, 문병란, 안도현, 임진택, 김창 진, 이지상, 박남준, 박재동, 정일근, 조선희, 이원규, 곽노현 등 명사들이 인문 기행자로 동행하며 시베리아의 대자연과 한민족 평화와 번영, 문화예술을 배우고 느끼고 토론했다.

“우리가 놓은 침목 위로 평화와 번영, 남북·대륙열차가 달립니다.”


2020년 1월 희망래일 창립 10주년 동해북부선 정책세미나
70년 침묵을 깨는 침목 - 희망래(來)일
희망래(來)일은 ‘침목’이 되고자 한다. 가장 낮은 곳에 서 든든하게 레일을 받쳐줌으로써 기차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 침목의 사명이다. 이처럼 희망래(來)일도 남북이 서로 화해하고 자유롭게 교류하고 왕래할 수 있도록 ‘남북·대륙철도의 침목’이 되고자 한다. 전 세계 시민들과 기차를 타고 대륙을 여행하며 평화와 번영을 나누는 것이 바람이다.

앞으로 희망래(來)일은 동해북부선이 착공되는 내년 말까지 더 많은 시민들과 재외동포들이 참여하는 2차 침목 기증운동을 전개해 나가려고 한다. 기증된 침목에 는 기증자의 이름을 새기고, 내년 말 동해북부선 착공식 때 강릉역에 ‘남북철도 침목 기증자의 벽’을 세워 남북 철도 연결의 꿈에 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5천만 시민과 750만 재외동포들의 ‘평화와 번영, 대륙을 향한 꿈’이 담긴 침목이 많이 모이기를 바 는 마음이 간절하다.

2020년 4월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열린 시민기증 침목 전달식
2020년 3월 대륙학교 7기 개강
이 동 섭 희망래일 부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