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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국기를 걸고 뛰는 날이 오길…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조소현 선수를 만나다

지난 4월 7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과 북한팀이 2018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 티켓을 두고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북한팀과는 1승2무14패라는 열세한 전적이 있었지만 한국·인도·북한·홍콩·우즈베키스탄 5개 팀 대결 결과 우리 한국이 ‘3승1무’로 조 1위! 아시안컵 본선 진출 티켓을 차지했습니다.

걱정과 달리 밥도 맛있었고, 다들 잘해주시더라고요.  해외 경기에 나가면 음식 때문에 꼭 고생하는데 엄마가 해준 집밥 먹는 기분이 들어 경기 뛸 때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위해 스피커 6대를 크게 틀어놓고 압박훈련을 하는가 하면 포워드가 빠른 북한선수들의 역습에 대비해 수비 연습을 강화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평양 경기장에서는 5만 관객의 함성 때문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불리한 환경에서도 무승부를 이끌어낸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참 멋지고 대견한데요.

조소현 선수는 승부는 가려야 하지만 남북이 서로 다른 국기를 달고 경기를 뛸 때마다 마음이 이상하다며 빨리 전쟁도 휴전도 없는 통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일단 기뻤어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으니까. 근데 한편으론 안타깝죠. 이번처럼 남북이 같은 조가 되면  둘 중 한 팀은 본선에 못나가니까……

‘조소현 선수는 북한의 라은심 선수를 만나면 잘 지냈어? 수고 많았다 이겨서 좋냐? 서로 안부를 묻곤 했다는데요. 얼마 전 라은심 선수의 은퇴 소식을 뒤늦게 접해 인사를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합니다.

파주에서 몇 십분만 가면 평양이래요. 그런데 우리는 몇 시간씩 걸려서 가고 올 때는 하루가 넘게 걸렸어요. 이런 걸 보면 저희가 세계 유일 분단국가라는 게 실감나죠. 꼭 이래야만 하나 싶기도 하고요.

‘조소현 선수는 통일 한국의 여자축구는 훨씬 막강한 팀이 될 거라고 합니다.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스피드, 그리고 한민족 정신이 더해지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조소현 선수는 여자축구 선수들이 많아지도록 여자축구를 홍보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취재: 기자희, 강문희 / 사진자료:대한축구협회>

※ 웹진 <e-행복한통일>에 게재된 내용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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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행 : 2017-06-14 / 제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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