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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분단에도 비슷한 남북한의 설 풍습 전 영 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일 년의 시작 설날. 설날은 한 해를 시작하는 가장 큰 명절의 하나이다. 옛 사람들은 해와 달을 보면서 한 해를 24절기로 나누고, 중요한 때를 가려 특별하게 지냈다. 명절이란 글자 그대로 절기 중에서도 이름 있는 때를 말한다. 그리고 명절 중에서도 으뜸은 한 해를 시작하는 새해 첫날이다.

설날 풍속은 남북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아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마음을 가지런히 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조상의 은덕에 감사드리고 어르신들을 찾아뵈어 한 해 무사평안을 기원하는 인사를 드린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 속에서도 음식을 장만해 이웃과 정(情)을 나눴으며, 가족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행복을 기원했다. 설날의 전통적인 의미가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오늘날에도 새해가 되면 여전히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친척이나 친지를 찾아 안부를 묻고 축복을 기원하는 인사를 나눈다. 반만년 동안 내려온 민족의 전통은 현대인의 삶 속에도 그대로 묻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의 설날은 어떤 모습일까. 민족 전통이라서 그런 것일까. 남북이 분단된채 오랜 시간이 흐르긴 했어도 면면히 내려오는 설날 풍속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형식이나 절차 등의 보이는 부분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조상께 감사를 드리고, 이웃과 함께 음식을 즐기면서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민족 고유의 정서는 여전하다.

축하엽서나 연하장 주고받는 북한의 새해

북한의 설날 모습북한에서 설날은 전통적으로 양력설을 의미했다. ‘조선민족제일주의’가 강조되면서 음력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양력설의 의미가 약해진 것은 아니다. 양력설은 양력설대로 새해를 시작하는 의미를 강조한다. 북한에서 설날은 사회주의 7대 명절과 함께 8대 명절로 중요시 여긴다. 새해가 되면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축하엽서나 연하장도 보낸다.

양력설에는 쌀과 술, 고기 등의 특별배급이 있고, 가정에서도 만두나 떡 같은 설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결혼한 자녀들은 부모님이 가까이 계실 경우 찾아가 인사를 올리고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한다. 교통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멀리 흩어진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다. 직장에서도 명절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휴가를 주거나 교통편을 내주는 것이 아니어서 먼 곳에 있는 친척이나 고향을 찾아가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가까이 있는 친척이나 이웃, 직장동료들끼리는 한 해 동안 돌보아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리면서, 서로의 행복과 안녕을 기한다.

북한 역시 설날 아침에는 조상에게 감사드리고 차례상을 올린다. 차례상 차림은 지역별 상황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북부 지역의 경우에는 적과 탕을 기본으로 쓴다. 남한에서는 대부분 탕에 쇠고기를 넣는 데 비해 북한에서는 쇠고기가 흔치 않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이용한다. 산간 지역이 많은 북한 특성상 재료가 다양하지 않다 보니 배추, 무로 적을 만들어 제사상에 올리기도 한다. 또한 황해도 지방에서는 차례상에 찰떡을 올리기도 한다. 올리는 것은 달라도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가장 많이 하는 덕담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가 되면 세배를 하고, 덕담도 나눈다. 남한에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북한에서 새해를 맞이해 가장 많이 하는 인사는 ‘새해를 축하합니다’, ‘새해 건강하십시오’ 등이다. 이 외에도 ‘새해를 축하한다. 부디 행복하거라’, ‘새해에 동무의 사업과 생활에서 기쁜 일이 많길 바랍니다’, ‘새해를 축하하오. 한번 본때 있게 일해 봅시다’,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오래오래 사십시오’ 등의 인사가 오간다.

북한 아이들 모습 설날 아침의 풍경과 예절 역시 남북이 대동소이하다. 설날 아침에 온 가족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윗사람부터 순서대로 정중히 절을 하며, 부부와 형제·자매 사이에는 맞절을 한다. 차례를 지낸 설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한 다음 일가친척과 이웃 어른들을 찾아가 세배를 드리는데, 이때는 아랫사람이 웃어른에게 절을 한 뒤 인사말을 하면, 세배를 받은 웃어른은 답례인사를 한다. 어린이들은 인민학습당, 개선문 등의 광장에서 연날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줄넘기 등 각종 민속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설날엔 TV 특별방송 편성, 윷놀이 경기 중계도

북한 언론은 설날 아침에 ‘백두산 3대 장군’이라 불리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의 동상이나 초상화 앞에 꽃바구니와 꽃다발을 바치고 정중히 인사를 올리는 장면을 보도하면서 ‘우리 식의 새로운 세배풍습’이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설날엔 TV 특별방송 편성, 윷놀이 경기 중계도

또한 방송에서는 명절 특별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최근 화제가 된 모란봉악단의 설 명절 축하공연이나 가수들의 노래공연, 아마추어 경연대회 수상자들의 재담, 평양교예단의 교예공연 등을 보여주거나 코믹물을 방송하기도 한다. 특별 프로그램의 내용은 노래, 공연, 코미디 프로그램 등으로 우리와 비슷하며, 지역별 대표가 나와서 벌이는 윷놀이 경기를 중계하기도 한다.

남북 분단의 시간이 70년을 넘었고, 여러 가지 면에서 달라지기는 했지만 한 해를 잘 보내고,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은 한결같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새해를 보다 깨끗한 마음으로 시작하고, 한 해를 잘 보내고자 하는 마음은 남북한 주민뿐만 아니라 세계인 모두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에 남북을 넘어 인류의 평안이 이뤄지는 2016년을 기원해 본다.

<사진제공 : SB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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