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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만의 행복을 위한 '통일 엔진' 17기 청년위원

8천만이 행복한 통일은 남한사람 일부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북한주민들과 남한주민들이 함께 통일을 열망하고, 통일 이후의 한반도에 대한 밑그림을 같이 그려나갈 때 비로소 완전한 통일이 된다. 민주평통 17기 청년자문위원들은 누구보다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북한청년들의 가슴에 ‘자유’라는 이름의 희망을 심고, 남한에서는 먼저 온 탈북청년들과 이곳 청년들이 서로 이해하고 어우러질 수 있도록 ‘통일 엔진’을 켠채 달려보겠다는 청년자문위원들. 이들과 함께 8천만이 행복한 통일을 이루는 방법, 그리고 17기 청년자문위원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7월 통일토크 참가자

17기 민주평통 청년자문위원으로서의 포부

박찬봉 사무처장 ▶ 올해가 광복 70주년이지만 불완전한 광복이기에 통일을 통해서 광복을 완성해나가야 해요. 하루빨리 평화 통일을 이뤄서 8천만이 행복한 멋진 나라에서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17기 민주평통자문위원으로서 포부가 있다면?

김동현 ▶ 북한사람들의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기 위해서는 통일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7기 민주평통자문위원으로 함께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해요. 통일·북한인권 활동가들이 자문위원으로 많이 합류해 있으신데, 같이 소통하면서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조미영 ▶ 아직 학생신분이기는 하지만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해왔습니다. 새터민 청년들과 올 6월에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했으니까 함께 활동하면서 통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찬봉 사무처장외 4인의 토크 김지현▶ 지난 16기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젊은이들이 통일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어요. 앞으로 청년들에게 많은 정보를 전달하며 같이 해 나갈 수 있는 활동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허정필▶ 민주평통의 각 지역협의회를 집에 비유한다면 우리 청년자문위원들은 앞으로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할 겁니다. 청년자문위원들 스스로가 ‘평화통일’에 무게중심을 잡고 서서 국민에게 평화통일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년위원이 말하는 ‘8천만이 행복한 통일’은?

박찬봉 사무처장 ▶ 지금 민주평통에서는 ‘8천만이 행복한 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남한사람이든 북한주민이든 통일로 인해 손해를 본다는 느낌 없이 모두가 더 잘살 수 있는 그런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청년자문위원들이 각자 그리고 있는 통일은 어떤 통일인가요?

김지현 ▶ 통일이 되면 북한은 해양으로 나아갈 길을 얻을 것이고, 남한은 중국과 러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갈 길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경제적으로나 이념적으로나 진정한 동북아시아의 허브가 되어서, EU에 버금갈만한 그런 동북아 공동체를 만드는 역할을 통일한반도가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허정필 ▶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한 새로운 동력이 바로 북한이라고 생각해요. 아시안하이웨이(아시아 32개국을 그물망처럼 엮고 그 끝을 유럽대륙으로 연결하는 14만여㎞의 도로망)와 같은 도로망이나 철도를 북한과 연결하기만 하면 물류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기업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제발전 측면에서 유례없이 중요한 기회가 되겠지요. 북한과 경제협력이나 사회문화적 소통을 어느 정도 이룬다면 중국, 러시아, 인도, 유럽까지 가까운 생활권이 될 것이고 경제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박찬봉 사무처장 외 4인 박찬봉 사무처장 ▶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시는데, 자동차 타고 휴전선 넘어 중국 대륙과 시베리아까지 질주하는 그런 모습을 미리 보고 있는 것 같네요.

조미영 ▶ 저는 북한에서 살아봤기 때문에, 통일은 그냥 ‘행복’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어제 이산가족 관련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펑펑 울었어요. 통일은 그리운 얼굴을 만나고 북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북한 사람들이 배고프지 않는 거죠. 말 한마디 잘 못 하고, 노래 한 곡 잘 못 들었다가 잡혀가는 일 없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는 거요. 남한에는 통일이 젊은층의 취업난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우리는 어떻게 통일을 이루어야 할까?

박찬봉 사무처장 ▶ 현재 남한은 섬보다 더 고립돼 있어요. 섬은 육로가 없어도 뱃길과 하늘길이 다 열려있잖아요. 하지만 우린 그마저도 다 막혀 있으니까요. 통일이 된다면 그런 장애물 없이 마음껏 오갈 수 있으니 우리 삶의 공간도 넓어지고 경제도 더욱 발전하겠지요. 하지만 정책차원에서 통일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추진해 온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자면 통일은 말처럼 쉽지 않아요. 힘들더라도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 통일에 다가가야 하는데 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데다 ‘연평해전’처럼 언제든지 충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핵까지 개발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되, 북한주민들에게 외부 소식을 알려서 북한 내부에서도 변화의 요구들이 더 커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해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통일을 이뤄야 할까요? 조미영 자문위원은 남북한 양쪽 사회를 경험해보셨지요?

조미영 ▶ 네. 북한의 경우 이제 대도시는 물론이고 지방이나 시골까지도 한국의 드라마가 퍼져 있어요. 하지만 저는 라디오라는 매체가 북한 청년들의 생각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현재 라디오 대북방송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북한에 한국의 소식 등을 내보내고 있는데 실제로 요즘 남한으로 오는 청년들을 보면 라디오를 듣고 탈북한 경우가 꽤 많아요. 라디오를 듣고 생각이 바뀌었고, 생각이 바뀌자 북한에서 더 이상 살 수가 없게 됐다는 거예요. 새터민인 제가 들어도 깜짝 놀랄 정도의 변화가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북한 사람들이 스스로 ‘통일하자’고 외치며 나오는 거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남한에 온 탈북자들이 행복해야 해요. 북한은 북한대로 변화해 가고 여기에서는 남한사람과 새터민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준비를 해 나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선생님, 남북한 부모, 탈북학생 멘토-멘티 토크

김동현▶ NAUH를 통해 남한으로 온 탈북민이 현재 북한의 변화상을 이야기해주면 저희도 놀랄 때가 많아요. 조미영 자문위원의 말처럼 특히 라디오가 효과가 크단 얘기들도 하고요. 라디오는 숨어서 듣기도 편하고 논픽션이기 때문에 생각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거예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북한 역시 국제사회 여론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기 때문에 국제사회 네트워크를 통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대화의 창은 계속 열어두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나서면 좋을 것 같고요.

김지현▶ 일부 남한 사람들도 북한이탈주민들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완전히 다른 체제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오다 보니 ‘이왕 남한에 왔으면 잘하면 되지 왜 못 해?’라는 식으로 접근을 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충분한 교육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해야 해요. 이게 바로 통일교육이라고 생각하고요.
토크

우리가 해야 할 통일 준비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박찬봉 사무처장▶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북한은 물론 우리 사회도 변화해야 해요. 북한사회의 변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우리는 우리대로 먼저 와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서 이 행복바이러스가 북한에도 전파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통일에 대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조미영▶ 저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도 해요. 요즘 아이들이 통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데, 통일교육까진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땅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흥미를 불러일으켜 주면 좋을 것 같아요. 통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자주 마련해 줄 필요도 있고요.

김동현▶ 청년은 통일의 주역이자 통일한반도에서 살아갈 당사자예요. 통일의 경제적인 효과 등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더불어서 통일이 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가에 대해 서로 토론하면서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통로들을 열어 놓으면 청년들은 기성세대가 생각지 못했던 매우 창의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와 함께 남한에 먼저 온 북한청년들과 남한청년들이 자주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일도 반드시 필요하고요.

단체사진 김지현 ▶ 사실상 통일 준비라는 건 모든 분야에서 다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거든요. 갑자기 통일이 되었을 때, 남북한 주민들은 하나에서 열까지 다른 서로를 알아가고 인정해야 할 텐데 이때를 대비한 통일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허정필 ▶ ‘강남스타일’ 같은 뮤직비디오 하나가 전 세계 1억 인구를 뒤흔든 것처럼 미디어를 통해 통일교육 컨텐츠를 만들고 이 미디어를 통한 교육이 좀 더 강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또한 요즘 학생들은 대학 진학 때 봉사점수가 필요하다 보니 꽤 민감하던데 남북 간의 생각과 이념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이런 봉사점수를 이용하면 어떨까요? 통일교육을 받고 북한이탈주민과 대화나 교류를 통해 봉사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 효과적일 것 같아요. 두 번째는 관광인데, 물론 제한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를 통해 남북한 주민 간 잦은 접촉이 이뤄진다면 실질적으로 통일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는데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통일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청년위원들의 역할은?

박찬봉 사무처장 ▶ 끝으로 8천만이 행복한 통일을 위해 청년자문위원들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조미영 ▶ 제 주변 사람들에게 북한사람도 남한사람들과 다르지 않고 함께 잘 살 수 있단 걸 알리는 게 1차 목표에요. 또 어떤 새터민이 북한에 있을 때 제 방송을 들었다고 말해주셔서 매우 뿌듯했던 경험이 있는데, 북한 주민에게 TV보다 더 중요한 매체가 라디오니까, 라디오를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북한 청년들에게 저는 ‘우리가 왜?’라는 생각을 한 번씩 하자고 해요. 왜 우리는 이 음악을 들으면 안 될까, 왜 우리는 청진에서 무산을 갈 때 꼭 여행증명서가 꼭 필요할까. 북한 청년들이 스스로 그런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괴로워지기 시작하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북한청년들의 가슴에 통일을 향한 열망이 커질 거라 생각해요.

박찬봉 사무처장 ▶ 네. 북한에 있는 청년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메시지를 많이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단체사진

허정필 ▶ 민주평통 17기 청년자문위원으로서 정부의 대북 및 통일정책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 이 땅의 청년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더 크게,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려고 해요. 지역 안에서, 특히 우리 젊은 세대에게 이런 통일공감대를 확산하는 활동이 청년자문위원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동현 ▶ 일단은 서로 편견을 깨는 게 중요해요. 편견을 깨야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을 때 관심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일단 청년들이 만나서 소통하면서 편견을 없앨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청년자문위원들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전후의 피폐했던 상황에서 세계 경제대국을 만들고 민주주의 사회를 이뤄내신 어르신들의 지혜와 경험을 청년자문위원들도 배우고 공부하며 전문성을 쌓아야 돼요. 통일 과정도 그렇고 통일 이후에도 앞에 놓여있는 문제들이 만만치 않을 텐데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온고이지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지현 ▶ 통일의 첫 단계는 전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통일에 대한 열망을 키워 나가는 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정부의 중장기적 정책 추진방향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부 시책에 맞는 통일교육이 필요한데, 저와 같은 연구자들은 뒤에서 이론적이고 정책적인 면을 쉽게 풀어서 설명할 수 있도록 서포터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해요. 그리고 청년위원으로서는 현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해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라도 한 시간 정도 스피치 할 수 있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점선

민주평통은 ‘8천만이 행복한 통일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령별, 세대별, 지역별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구체적으로 통일 준비를 실천해나가는 에너지의 결집체이다. 국내외의 젊은 자문위원들의 패기ㆍ기백ㆍ열정이 기성세대 자문위원들의 지혜와 풍부한 경험을 만나면 그 힘은 두 배, 아니 몇 배로 증폭될지 모른다. 통일을 위한 터보엔진이 될 제17기 청년자문위원들의 당찬 활약을 기대해 본다.

<글/사진. 기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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