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나누다 |‘통일 에세이’ 당선작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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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겨눈 총 대신 가슴에 꽃다발을
우리가 통일이 된다면 처음 해야 할 일은 이산가족들과 빨리 상봉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위의 강대국과 세계정세의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반백 년 동안 못 본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것인가를 군복무 2년간 알게 되었다. 나는 보고 싶을 때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었지만 그들은 자신의 혈육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모른 채 가슴 한 편에 묻고 반백 년을 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아픔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물이다. 서로 헤어질 걱정 없이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도 보고 싶고 세계도 함께 울어줬으면 한다. 다시는 우리를 아프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는 것처럼. 그리고 평생을 그리워하다 서로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에게는 우리 국민 모두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다짐을 해서 그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달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통일이 된다면 이미 대한민국에도 충분히 세계에 자랑해도 좋을만한 아름다운 풍경이 넘치게 있지만 한반도의 아름다운 절경은 북한에 더 많다고 생각한다. 백두산, 금강산 등 북한의 절경을 보고 있노라면 허기진 것도 잊을 정도라고 옛 선인들이 말했으니 믿고 나도 한껏 취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리하면 북쪽의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굴뚝 없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은 바람도 있다. 왜냐하면 이미 남한은 성장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다시 돌리려 할 때엔 이미 너무 늦었으며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배웠기에 때문이다. 북쪽은 아름다운 절경을 후세인들이 맘껏 취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북쪽 주민들의 경제적 발전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라는 강에 ‘북의 명소’라는 그림을 띄워보고 싶다.

북을 여행하면서 놓칠 수 없는 것이 또한 북한의 음식들이다. 우리 가족은 회를 먹기 위해 포항을 왕복할 정도로 음식 사랑이 깊은데, 북한의 소박하고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 맛을 보고 싶다. 항상 평양냉면, 함흥냉면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 소원을 풀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통일이 되면 내가 가장하고 싶은 것이 군인들 모두 서로의 가슴에 겨눈 총을 내리고 서로 가슴을 향해 꽃다발을 선물하는 것이다. 다시는 우리가 분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단되더라도 우리는 한민족이기에 다시 합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 세계를 향해 소리치고 싶다. 한반도의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 3.1운동을 했던 것처럼 올림픽 때 사용하였던 한반도 모양의 국기를 들고 다함께 전 세계인들이 깜짝 놀라도록 “만세”라고 소리를 쳐서 주위의 강대국들에게 우리는 다시 강해졌으니 넘볼 생각과 도발을 할 생각은 더 이상 접으라고 경고를 하고 싶다.

이처럼 군사적 외교적 이야기를 강조해 말하는 것은 아직 군대를 제대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철철 넘치기 때문이고, 군대에 다녀온 건장한 남자로서 꼭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역사 공부를 많이 하고 우리나라의 현실, 북한과의 관계를 몸으로 체험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때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약한 거지’라는 생각이 지워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이 한민족이 통일되어서 ‘우리는 동아시아의 강국이며 다시는 우리 국토 한주먹이라도 양보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통일이 되면 다함께 소원을 빌어보고 싶다. 지금까지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지만 지금부터 우리의 소원은 ‘영원히 하나’라고 빌어보고 싶다.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우리의 바람은 이루어질 것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